긴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온 한국 조선산업, 여전히 명실상부한 세계 1위입니다. 하지만, 조선업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안주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뉴스요약
- 한국 조선 산업 1분기 수주량 세계 1위
- 전 세계 발주량 절반 이상, 1분기 점유율 76%
- 전년 대비 900% 이상 증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높아
- 조선 3사, 4월까지 수주금액 약 16조 원
- LNGㆍLPG 운반선 이중 연료 추진 방식 도입
호황 맞은 한국 조선산업 현재와 미래
수주 실적이 좋아진 한국 조선산업 전체 상황
최근 한국 조선업 상황을 보면 수주 실적이 매우 좋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 집계를 보면 과거와 확연히 개선된 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 상황을 보겠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은 총532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세계 수주량에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세계발주량이 총1,025만CGT인데, 우리나라가 절반이상을 가져온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조선업의 수주량은 1년 전보다 900% 이상 증가하였고, 코로나 19 발생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150% 넘게 증가했습니다.
K-조선 대표 3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수주한 금액도 총 145억1,000만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16조원에 달합니다.
한국 조선 3사의 기저효과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금액이 21억7,000만달러였으니까 실적이 7배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조선사 단 한 곳만 그런 것이 아니라 3사가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이 같은 실적을 기저효과라고 부르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조선산업이 부진했고, 올해 들어 점차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것이 극적인 숫자변화를 가져온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한국 조선업이 경쟁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가별 수주 점유율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국 조선산업은 세계 1위 평가를 받아오긴 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은 걸 고려하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당시 조선업 세계최강국이었던 일본을 제치고 선두자리에 올랐습니다. 2003년 조선소 대부분이 2~3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슈퍼사이클’, 즉 대호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세계 불황의 위기를 헤쳐나간 한국 조선산업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대 중반 기록적인 저유가시기를 거치면서 세계 제조업은 저성장의 터널 속으로 돌입했습니다.
이 때 조선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수주’공세까지 겹치면서 한국 조선업은 그야말로 수렁에 빠졌습니다. 중소조선사뿐 아니라 대형조선사에까지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한국조선해양을 계열사로 둔 당시 현대중공업에 2018년에 인수계약을 맺는 한국 경제산업에 커다란 이슈가 발생했었습니다.
아직 국내 조선업계는 ‘구조조정 중에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를 겪는 과정에서 조선업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반응입니다.
조선업에 다시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늘어난 것도 우리나라 조선업에 기회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높은 조선 수주
조선 선박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또 천연가스, 즉 LNG 운반선등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됩니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가운데 고부가가치선박 비중이 높습니다.
1분기 기준 한국의 점유율이 76%라고 합니다. LNG선은 대당 평균 선가가 약 1억8,600만 달러, 약 2,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쏠쏠한 고가 선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NG선도 건조기술이 뛰어난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또 산업 수요가 커지면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요도 같이 늘어납니다.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이 공동 과제로 떠올랐고, 탄소 다배출 업종인 조선·해운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에 따라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만드는 LNG, LPG 운반선 중 상당수는 이중연료추진방식을 갖춰져 있습니다. 이중연료추진방식은 벙커C유와 천연가스 연료를 병행할수있는 것으로, 친환경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중 연료 추진 방식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해질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이에 대한 기술개발과 함께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